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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단 -

2008년도에 약정없이 공짜로 받아서 사용했던 정든 피쳐폰이 세월이 흐르고 나니
배터리도 하루만에 다 닳아버리고, 가끔 전화를 받기도 전에 꺼져버리기도 하고,
이제는 떠나보낼 때가 된 것 같아서 2012년을 맞아 통신개혁을 하기로 했다.


오랫동안 수고 많았다.


- 전개 -

우선은 아이폰4S가 물망에 올랐다.
그런데 화면도 작고.. 요즘 iOS5가 되고나서는 잘 뻗기도 하고..
여동생이 아이폰을 사용하는데 뭔가 편리하긴 한데 영 불안하고 불만족스러웠다.
게다가 비싸!

그래서 이번엔 안드로이드 계열로 눈을 돌렸다.
아이스크림샌드위치가 되면서 대충 성능상으로 본궤도에 오른 것같기도 하고..
외장 메모리를 마음대로 쓸 수 있고, 무엇보다 어플을 내가 만들어서 마음껏 넣어 쓸 수도 있다.
하지만 비싸!

심지어 뭔놈의 스마트한 요금제들이 너무 비싸!!

기존에 내가 폰을 사용하던 패턴이 만원이 넘는 기본 요금에
매달 세이브더칠드런에 소액결제로 기부한 금액을 합쳐도
한달 많이 사용해봐야 3만원이 넘을까말까 사용하는데,
게다가 내가 일하는 사무실, 집은 항상 무선랜 천지라 3G 인터넷 쓸일도 없고,
그런데 스마트한 요금제들은 아무리 싼 것도 3만5천원!!
도저히 말이 안되는 금액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하나 골라볼까..
해서 선택한 것이 바로 갤럭시노트.
아이패드는 너무 커서 휴대가 좀 곤란했는데,
갤럭시노트는 펜으로 메모하기와 넓은 화면이라는 점에서 끌렸다.

폰을 고를 당시 2012년 1월에 KT에서 판매하는 갤럭시노트는
할부원금은 거의 100만원에 육박했고,
요금제를 깍아준다고 해도 매달 3만원 이상씩 2년간은 너무 가혹한 조건이었다.
얼추 계산을 때려보니 무료사용을 초과 안하는 한도 내에서 160만원이 넘는다.

그러다가 알아낸 것이 MVNO 통신사업자 중에 FreeC라는 것을 찾았다.
가장 싼 기본료 4500원!!
그래서 급박하게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통신개혁을 위해 필요한 상황 정보와 목표는 다음과 같았다.
상황:
    국내통화 매달 5천원 이하. 평균 2천원. (걸기보다는 받기 위주라..)
    무선랜이 주변에 많아서 데이터통신 쓸 일이 거의 없음.
목표:
    갤럭시노트
    전체적인 총 지출이 가장 저렴하도록

위의 기준에 맞춰서 올레 사이트, 뽐뿌, 폰 공동구매 카페 등등 많은 곳에 가입하고 계산기를 두드렸다.
결국 폰이 무료네, 얼마동안만 요금제 유지네, 우리는 얼마나 싸네, 하는 것은 다 헛소리고
원금은 다 똑같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폰값을 깍는거라 해 놓고는 요금을 깍아주는 것이다. 잃어버리거나 해지하려면 할인된 요금 다 물어낸다."

그래서 여러가지로 궁리해보고 계산을 때려서 내린 결론은 아래의 표와 같다.
통신사 KT 올레 (VAT 별도의 가격) FreeC (VAT가 포함된 가격)
기계값 국내 LTE 기종 998,000원
홍콩 수입 3G 856,000원
요금제 (기본료)
한달 34,000원
음성 1.8원, 영상 3원, 문자 20원
무료통화 160분, 데이터 500MB
한달 5,050원
음성 1.8원, 영상 3원, 문자 15원
34,000원치 쓰려면 270분 통화
무선인터넷
무료 500MB + 1MB당 20.5원
와이브로 에그 10GB 13,200원

똑같이 24개월간 사용할 때, 계산기를 때려보니..
  KT 올레는 아무것도 안 써도 폰 포함 160만원 이상! (VAT별도, 요금할인까지 최대한 받은 상태)
  FreeC는 마음껏 써도 폰 포함 140만원 이하! (VAT포함, 할인을 고려 안하고 한달 40분 통화 가정)
KT 가족 할인에 각종 결합 할인 등 별지랄을 다 떨어봐야 총액수에 있어서 FreeC의 위엄을 넘지는 못했다.


- 절정 -

결국 질렀다.
일시불로 홍콩폰이라는 사이트에서 구매대행을 했고 일주일도 안되어서 폰이 도착했다.

수입폰으로 FreeC에 가입하는 사람이 드물어서 그런지 USIM 크기를 다른 것으로 보내 주는 바람에
연락하고 새로운 USIM을 받는데 설연휴도 끼어있고 해서 2주간 폰을 못 썼지만
그 때문에 한달 요금을 감면해줘서 참기로 했다.

그리고 아내가 휴대폰 없이 생활하는 것이 편하다고 폰을 없앤지 2년..
그동안 따로 떨어졌을 때 070만으로 연락하느라 은근히 연락이 힘들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갤럭시S2를 선물하기로 했다!

이것 역시 일시불로 구입하고 FreeC에 가입하기로 했는데..
단말기 할부 원금이 84만원! 헉.
그래서 이번에는 중고를 알아보기로 했다.
며칠동안 중고 사이트를 들락날락했는데 때마침 같은 지역에 한달 사용했다는 직거래가 등장!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직접 만나서 확인해 보니
박스 및 내용물 전부 포함해서 보호필름도 앞면만 벗겨지고 다 붙어있는
완전히 새것이나 다름 없길래 그자리에서 바로 60만원에 구입했다.

그리고 역시 국내판이라 그런지 아주 수월하게 FreeC에 가입하고
이틀뒤에 도착한 USIM을 끼워서 바로 개통했다.


- 결말 -

일시로 지불한 금액: 150만원 정도
    갤럭시노트 홍콩판 856,000원 + 갤럭시S2 중고 600,000원
매달 나갈 요금: 2만8천원 정도
    KT와이브로 13,200원 + FreeC 기본료 5,050원 + FreeC 기본료 5,050원 + 국내 통화료 4,000원 (40분 정도)

그리고 아내와 나 모두 Skype를 설치해서 항상 무선랜 연결 후에 로그인해두기로 약속했다.
나는 이동 중에 와이브로를 통해서 로그인하기 때문에 항상 무선랜 연결에 Skype 로그인 상태.
그래서 집에 있는 아내와 아이들과 통화할 때는
Skype 무료 화상 통화로 별도 요금없이 얼굴보면서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집안 통신개혁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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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꼬마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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