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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식당이나 도서관 등의 공공장소에서 자리에서 일어날 때 의자를 집어 넣는 걸 보기도 힘듭니다.
다들 예의바르게 의자를 넣어주어야 다음 사람이 쉽게 통행할 수 있고,
그 다음 사람이 내가 되었을 때 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의 불편을 생각해서라도 지켜야할 예절이라 생각합니다.


2년 전의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어떤 정류장을 지날 때의 일이었습니다.
이쁜 여학생들이 (여중생 정도?) 새로 산 학용품을 들고 기쁘게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있었지요.
잠깐 기분이 훈훈했는데..
그 여학생들이 갑자기 포장을 뜯기 시작하더니 아주 자연스럽게 도로에 버리는 것 아닙니까..

주변에 서 있는 그 누구도 눈길 한번 주지 않더군요.
솔직히 나라도 주변에 있었다면 하하호호 웃으며 기분 좋은 여학생들에게 한마디 했다가
"뭔데 참견이야. 재수없어."하는 소리라도 들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 앉을 것 같아 간섭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냥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는 정도?


비슷한 예로 고향인 울산에서 저녁에 집으로 올라가던 길에서 목격한 것도 있습니다.
앞서 걷던 꼬마아이가 먹고 있던 쭈쭈바를 다 먹었는지 어디다 버려야하나 두리번 거리며 걷더군요.
그 때 통화하고 있던 젊은 엄마가 "엄마줘"하면서 쓰레기를 받았습니다.
이 때까지는 귀여운 꼬마 아이에게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 순간 쓰레기를 받아든 엄마가 바로 자기가 걷던 길바닥에 버리더군요.
뒤따라 걷던 전 "헉"하면서 무의식 중에 피했습니다.
'뭐 저런 엄마가..'하면서 지나쳐 갔고, 그걸 주울 생각은 미처 못했군요.


언젠가는 저 사진의 필리핀처럼 될 수도 있겠지요.
뭐 지금도 피서 끝난 해변만 가면 모래사장에 담배꽁초가 수두룩하니까요..

아니지.. 내가 낸 세금으로 열심히 청소하니 저정도는 안되려나..


우리 아이들은 예절교육을 잘 시켜야겠습니다.
14개월이 넘어가는 딸래미를 보면 딱 엄마,아빠가 하는 행동을 따라하더군요.
넘어졌다가 손 터는 것도 잘하고.. 입에 묻은 것 손수건으로 닦는 것도 잘 합니다.

반대로 말한다면, 버릇없는 아이는 그 부모가 예의바르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얼마전에 집앞 오르막길을 짐을 실은 손수레를 끄는 할머니께서 막고 계시더군요.
가까이 다가가면서 보니 지나는 몇안되는 사람들이 그 손수레를 피해 가느라 신경쓰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다가가서 손수레를 조금 밀어 드렸습니다. (그렇다고 막 뛰어가서 도와드리고 그러진 않지만..)
제가 밀기 시작하니 제 뒤를 따라 걸어오던 청년도 같이 밀어주더군요.
그덕에 수월하게 오르막길을 올랐고 할머니는 고맙다고 연신 말씀하셨습니다.
그다지 무겁지는 않았지만 할머니께서 더위에 지치신 것 같았습니다.
"수고가 많으시네요" 한마디 드리고 전 그대로 가던 길을 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일을 도우는 것도 점점 하기 무서워지고 있습니다.
제가 실제로 겪어서 귀찮았던 사건도 있었지만..
인터넷에서 겪었던 사례들을 보면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퍼온 사례1. 소매치기 당하는 여성을 도와줬더니 피해 여성이 그냥 사라져서 도와준 사람들 곤경에 처할 뻔..

더보기


퍼온 사례2. 고속도로에서 위험하게 뛰어드는 여성 살려줬더니 죄인취급 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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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힘들어 보여서 도와드렸는데 눈도 안 마주치고 횡하니 가버리는 사람들 보면...
괜히 화가 나고 억울하고.. '담부턴 이런 짓 안해야지'하는 생각 들게되지요.
하지만 한 3번 중에 한번은 고맙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아직은 훈훈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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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yotsuba.tistory.com BlogIcon 참참 2010/09/15 09:0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봇짐 좀 들어달라고 해서 들어드렸다가...
    골목 이상한 곳으로 데려가서 납치당하는 이야기도 유명하죠... ㅡ.ㅡ;;

    얼마전 아저씨란 영화보니.. 인신매매 당한 애들...
    범죄 심부름하다가.. 좀 크면... 장기매매 하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용당하던데...
    넘 무서웠음.. ㅠ.ㅠ

    세상이 무서워져가니... 인심도.. 안좋아지는 거 같아요.

  2. ㅋㅋ 2011/02/16 20:5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개 공감가네요
    여자든 남자든, 애든 어른이든 간에 누구든 도와줄 필요가 없습니다.
    진짜 내 친구, 내 가족이 아닌이상 모르는 사람은 걍 무시하십쇼.
    두들겨 맞고있든, 강간을 당하고 있든, 돈을 뺏기고 있든...
    그런데 연루되면 진짜 인생이 급 피곤해집니다.
    정의로운마음을 가지면 살기힘든 동네가 한국입니다.
    그나마 저사람들은 기분만 나빴으니 나은편이지,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노라하는건 진짜 답이 안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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