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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7 22:44    
막걸리 맛나게 먹기~     본진/주저리 주저리
전 막걸리를 아주 좋아합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울산에서 만드는 동동주인 태화루를 좋아합니다.


중학생 때 아버지께서 한번 마셔봐라 하셔서
처음으로 먹었던 술입니다.

고등학생이 된 후로는 가끔 아버지와 함께 한잔씩 하곤 했습니다.
아으~ 시원하고 달달한게, 깔끔하기까지. 신김치랑 맛나게 마시지요.

그래서 막걸리를 꽤 좋아하게 되었는데..
대학생이 되고 대구에서 자취를 하던 중에 막걸리 생각이 간절해서
친구들에게 막걸리 마시러 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놈들 하나같이 하는 말이..
"그거 텁텁하고 나중에 머리도 아픈데 뭘 그런걸 먹을라카노."
이해가 안됬습니다.
머리가 아프다니..
소주를 너무 마셔서 머리가 아프고 속이 안 좋았던 적은 있지만 막걸리는 그런적이 없었는데..

그래도 마시자! 해서 주점에 갔는데..
바로 이해했습니다.
텁텁하더군요. 무지하게.. 맛없습니다.
나중에 군대에 가서 똑같은 막걸리를 먹고나서 알게됬습니다.
막걸리 액기스에 물 타면 그런 맛이 난다는 것을..

제대하고 한참 후에 또다시 막걸리를 마시자고 친구들을 모았습니다.
이번엔 제가 친히 울산에서 공수해온 태화루 2병을 마시자고 큰맘 먹고 꺼내 주었습니다.
제가 잔과 안주를 준비하는 사이 친구들이 따더군요.

제가 지켜보는데 뚜껑을 열더니 잽싸게 엄지손가락으로 입구를 막고 흔드는게 아니겠습니까!!
"어어! 야! 왜 섞는데!"
친구들은 두 병째 따서 흔들면서 "당연히 섞어야지. 왜 카는데?"라고 도로 제게 묻더군요.
이미 허옇게 섞여버렸고..
"됬다 그냥 먹자"하며 한 잔씩 마셨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알게 됬습니다.
막걸리를 마시면 머리가 쑤신다는 것을..


이쯤에서 태화루(쌀동동주) 마시는 법!

하나. 절대 섞지 않습니다.
하나. 시원하게 마십니다.
하나. 제조일로부터 3일안에 마십니다.

다 마시고나면 아래에 진하고 흰 용액이 남는데, 이건 버리는 겁니다.
싱크대나 음식물 쓰레기통을 닦는데 쓰셔도 좋습니다.
그럼 머리도 아프지 않고 텁텁하지도 않은 깔끔한 태화루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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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꼬마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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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yotsuba.tistory.com BlogIcon 참참 2010/03/02 14:1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형이 극찬하시던 막걸리군요 ㅎㅎㅎ
    전 머리가 깨져도 막걸리 좋아요.. 맛있는 전과 함께 한다면.. ㅋㅋㅋ
    술 안먹은지 백만년이군요...
    계속 안 먹는 버릇하니.. 요즘은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진다는... ㅡ.ㅡㅋ
    전 이제 바른 생활중..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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